핵심 요약

베트남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 그랩(Grab)이 2024년부터 ‘유연 수수료 체계’로 전환하면서, 운전기사의 실수령 비율이 기존 고정 70~75%에서 현재 50~75%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VnExpress가 9월 10~12일 바이크·승용차 26건의 운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륜차 기사의 평균 실수령률은 약 62%, 사륜차 기사는 약 66%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4km 단거리 구간에서는 절반의 운행에서 실수령률이 50~60%에 그쳤습니다. 그랩 측은 이 수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상세 내용

유연 수수료 체계 도입과 실수령액 감소
그랩은 2024년부터 기존의 고정 수수료 방식을 폐지하고, 운행별·시간대별·운영 요인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는 ‘유연 앱 이용료’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사들은 특정 운행에서 얼마를 받을지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노이에서 활동하는 한 기사는 구시가지 단거리 운행(18,000동 요금)에서 실수령액이 9,630동(약 53.5%)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플랫폼 수수료 인상의 영향
약 2개월 전, 그랩은 이륜차 운행에 대해 플랫폼 수수료를 1,000동, 사륜차에 대해 1,000~5,000동 추가 인상했습니다. 더 큰 흐름으로 보면 최근 3년간 승용차 운행의 플랫폼 수수료는 4,000동에서 최대 19,000동까지 올라, 최대 기준으로 약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수수료는 이론적으로 승객 부담으로 전가되지만, 그린SM(Green SM) 등 경쟁사의 압박으로 요금 인상이 어려워 사실상 기사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복잡한 요금 구조와 기사들의 불만
각 운행의 요금은 악천후 할증료, 5분 초과 대기료, 보험료 및 탄소중립 기여금(자율), 경유지 추가요금, 목적지 변경료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기사들은 이 중 어떤 항목이 자신에게 배분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EBC 파이낸셜 그룹(EBC Financial Group)의 시장 분석 전문가 사나 우르 레만(Sana Ur Rehman)은 기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수입 예측 불가능성의 비대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요가 낮은 운행에서는 수익성 개선
반면, 기사들이 기피하는 장거리 또는 오지 운행의 경우 그랩 알고리즘이 수수료율을 자동 조정해 실수령 비율이 83%까지 올라가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즉, 운행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기사 수익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시사점

  • 플랫폼 경제의 수익 구조 투명성 문제: 그랩의 유연 수수료 체계는 기사들의 실수령액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내 플랫폼 노동자 처우 및 관련 규제 논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플랫폼·O2O 기업들도 현지 수수료 정책 설계 시 이 같은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 그린SM 등 경쟁 심화로 인한 시장 재편 주목: 그랩의 요금 정책 변화 배경에는 그린SM의 급성장이 있습니다. 베트남 차량 호출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는 교통·물류·배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기업들의 파트너십 및 비용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긱(Gig) 워커 노무 리스크 관리 필요: 플랫폼 기사들의 수입 불안정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베트남 당국의 플랫폼 노동자 보호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리랜서·개인사업자(긱 워커)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은 관련 법령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VnExpress Business

Published On: 2026년 09월 13일Categories: NewsTags: , , , ,